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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연애
을의 연애



연애에는 흔히 갑과 을이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이전의 연애에선 갑이었고 또 을이었다




​갑의 연애

순수했던 시절 나는 갑이었다

오래 짝사랑 해왔다며 고백을 받고,
나는 첫 고백의 설렘에 받아들였다


상대는 나에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고
모든걸 어려워 했다

어렸고 모두가 처음이었던 연애였지만
'연애'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나는
그에게 조금씩 실망하고 마음이 식어갔다



결국 갑의 연애를 끝내고 얻은건
후회와 미안함이었다

너무나 어렸구나, 하는 후회
나는 왜 노력을 안했던가, 하는 미안함




​을의 연애

그 후의 연애에서 나는 되돌려 받듯 을이었다


서로의 호감으로 시작했던 관계

잘 만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의 성격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웠다

그는 배려를 생색냈으며
자신을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옆사람의 자존감을 깎아내린다

그와의 연애는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만나도 외로웠으며 어려웠다

그리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그는 끝까지 갑이었다









그러면, 지금의 연애는 무엇일까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 거짓따윈 없으며
항상 서로 먼저 사과하는

그런
갑과 을이 없는 연애


지금 나의
이상적인 연애

말 그대로 갑과 을이 없는 연애
누구하나 마음 다치지 않는 관계





연애에 갑과 을이 생기지 않는건
의외로 쉬웠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해주면 되는거였다
서로를 믿고
서로의 자존감을 지켜주면 되는거였다



생각해보면 쉬운데,
또 막상 지켜지지가 않는 행동들





연애는 어렵다
먼저 좋은사람을 만나는것도 어렵고
서로의 마음이 맞는것도 어렵다
그리고 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제일 어렵다



지금의 좋은 사람을 만난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큰 위기없이
행복하게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것도
정말 큰 행운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며 사랑하고 있다





배려와 이해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렇게 평안하게 이어져 올 수 있었던건
서로의 마음이 큰 탓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이것저것 재지 않고
그냥 이 사람은 이렇구나, 그렇게 포용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


​​모든 사람이 갑과 을을 따지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으며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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